[앵커멘트]
미치 오페럴 임시 LA시의장이 인종차별 발언 당사자인 케빈 드 레온과 길 세디요 시의원 사임까지 시의회의 개회를 할 수 없다며 내일(14일)로 예정된 시의회 미팅을 취소했습니다.
미치 오페럴 임시 시의장은 인종차별 발언 녹취 공개 이후 LA시의회는 매 순간이 위기라고 강조하며 케빈 드 레온과 길 세디요의 사임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의원들의 인종차별 발언이 담긴 녹취 공개 이후 LA시의회의 ‘식물 시의회’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미치 오페럴 임시 LA시의장은 오늘(13일) 정오 시청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사임한 누리 마르티네즈 전 시의원을 비롯해 케빈 드 레온, 길 세디요 시의원의 인종차별 발언 녹취 공개 이후 LA시의회는 매 순간이 위기라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도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드 레온과 세디요 시의원의 행보에 다소 놀랍다고 표현했습니다.
LA시의원은 선출직 공직으로써 개인 감정과 야망 등을 배제하고 LA시 각 지구와 시의회, 최고의 정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하지만 드 레온과 세디요 시의원은 앞선 목표를 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_ 미치 오페럴 임시 LA시의장>
이어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인종차별 발언 당사자, 케빈 드 레온, 길 세디요 시의원이 누리 마르티네즈 전 시의원과 같이 사임하지 않을 경우 LA시의회는 개회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14일)로 예정됐던 LA시의회 미팅 일정은 취소됐습니다.
<녹취 _ 미치 오페럴 임시 LA시의장>
오페럴 임시 시의장은 LA시의회 정상화를 포함한 모두를 위해 현재 세디요, 드 레온 시의원과의 대화를 이어나가려고 노력중임을 강조했습니다.
오페럴 임시 시의장은 세디요 시의원과 어제(12일) 솔직하고 깊은 대화를 나눈 결과 세디요 시의원도 사태의 중차대함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드 레온 시의원과도 지난 11일 대화를 했고 차도 있는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거듭 사임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_ 미치 오페럴 임시 LA시의장>
누리 마르티네즈 시의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6지구 시의원직은 임시로 LA시 수석 입법 분석가가 맡게됩니다.
단, 시의회 내 표결권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치 오페럴 임시 시의장은 오는 2024년 까지인 누리 마르티네즈 전 시의원 임기를 책임질 시의원 선출을 위한 보궐 선거 시행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보궐 선거는 내년(2023년) 봄 이후 치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인종차별 발언 당사자 가운데 1명인 누리 마르티네즈 전 시의원의 사임으로 나머지 2명인 케빈 드 레온과 길 세디요 시의원의 사임 압박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압박에 더해 버티기로 인한 여론 악화 등 전방위적인 사임 촉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더 이상 버티기는 쉽지않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