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침묵을 지키던 케빈 드 레온 LA시의원이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사죄는 하지만 사임할 의사는 없음을 밝혔습니다.
케빈 드 레온 LA시의원은 자신의 지난 행동에 대해 사죄하며 지난 몇 주 동안 무너진 신뢰, 관계를 회복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사임을 촉구하는 여론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종차별 발언 당사자 케빈 드 레온 LA시의원이 드디어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죄는 하지만 사임 계획은 없다” 였습니다.
침묵을 지키던 드레온 시의원은 CBS2, 유니비전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선 인종차별 발언 녹취 공개로 상처입은 마이크 보닌 시의원과 그의 2살된 입양 흑인 아들을 포함한 모두에게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커뮤니티가 받은 상처에 대해 당혹스럽다며 사죄한다는 말을 되풀이 했습니다.
CBS2와의 인터뷰에서 드 레온 시의원은 누리 마르티네즈 전 LA시의원의 인종차별 발언에 충격을 받았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나서서 멈추지 않았다며 자신의 리더십은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종차별 발언과는 드 레온 시의원이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다만 그것을 멈추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죄한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 보닌 시의원과 그의 가족에게 사죄했냐는 질문에는 인종차별 발언 녹취 공개 이후 전화를 통해 사죄하려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보이스 메일을 통해 충분히 사죄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유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드 레온 시의원은 실업과 퇴거 위험, 노숙자 등 관할 구역인 14지구가 직면한 문제가 너무 많고 해결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드 레온 시의원은 사임하지 않을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퇴 압박에 직면한 드 레온 시의원은 인종차별 발언 녹취 공개로 상처 받은 모든 이들에게 사죄는 하지만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사임할 수 없다는 침묵 이후 첫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인종차별 발언 녹취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도 했지만 사임 계획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결단없이 사죄 일색인 드 레온 LA시의원의 입장이 분노와 실망에 휩싸인 LA에 받아들여지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