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두고 화장실 세면대를 들고 트위터 본사로 입장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본인이 싱크대를 들고 트위터 본사를 찾은 영상을 올리면서 “트위터 본사에 들어가는 중, 싱크대를 들여보내줘(let that sink in)”라고 적었다.
여기서 ‘sink in’은 관용어구로 ‘어떤 것에 대해 실감하게 하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머스크가 곧 트위터 인수를 완료하고 새로운 오너가 된다는 점을 알리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자신의 트위터 계정 소개란에도 ‘멍청이 보스’(Chief Twit)라고 바꿔 적으며 트위터의 수장이 된다는 것을 재차 암시했다.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법원은 머스크에게 오는 28일 오후 5시를 트위터 인수 마감 시한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440억달러(약 62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를 마치고 트위터 직원들을 상대로 연설할 예정이다.
한편 트위터에서는 최근 3개월간 직원 530명이 회사를 떠나는 등 대규모 인력 유출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이들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 벌어질 사업 개편과 구조조정을 미리 피하기 위해 이직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머스크가 지난 1월 트위터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후 약 1100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