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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금리 상승세에 월 납부액, 전년 동기 대비 $1, 614달러 ↑

[앵커멘트]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20여 년 만에 7%를 돌파하고 모기지 금리 상승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주택시장이 더욱 냉각되고 있습니다.

모기지 금리 7%는 지난달 기준 LA 카운티의 중간 주택 가격인 83만 달러의 매물을 20% 다운페이 해 구매할 경우 지난해보다 매달 1천614달러를 더 지불해야 된다는 뜻인데요,

결국 현금 구매나 높은 다운페이없이는 현실적으로 주택을 구입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최근 모기지 금리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7%선을 넘어섰습니다.

주택담보대출업체 프레디 맥에 따르면 이번 주 평균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는 7.0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주 6.94%보다 0.14% 포인트 상승하고, 3.14% 였던 지난해(2021년) 같은 기간보다는 두 배를 뛰어넘은 3.94% 포인트 오른 것입니다.

경제전문가들은 온라인 부동산 업체 질로우가 집계한 지난달(9월) LA카운티의 주택 중간값인 83만 5천546달러 매물을 20% 다운페이 해 구매하는 경우를 예로, 모기지 금리 7.08%는 6%였던 지난달보다 매달 475달러, 3%대던 지난해보다는 매달 1천614달러를 30년 동안 더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모기지 이자율이 3.14%이던 지난해,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월 3천 달러만 지불하면20% 다운페이먼트로 87만 달러 대의 매물을 구입할 수 있었지만, 모기지 금리가 7.08%인 현재 같은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는 주택 가격은 55만 9천200달러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렇게 모기지 금리 상승세에 바이어들이 주택 구입을 미루면서 주택 시 냉각 속도가 가속하고 있습니다.

CA주를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업체 레드핀 관계자는 6개월 전만 해도 매물이 등록되면 대부분 3~4일 안에 거래가 됐지만, 지금은 한 달이 넘게 팔리지 않는 매물이 대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주택 판매가 줄어들면서 일부 시장에서는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가파른 모기지 금리 상승률을 상쇄하기는 여전히 역부족이라고 전문가들은 짚었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최소 내년까지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하면서 주택시장 분석가들은 모기지 금리가 내년 8%를 돌파해 미국의 집값이 20%나 폭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