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마이애미비치 50년 된 아파트, 구조 결함 우려로 대피령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의 14층 아파트 건물에서 구조적 결함이 발견돼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했다.

CBS 방송 등에 따르면 어제(27일) 마이애미비치시 당국은 해안가에 위치한 164세대 규모의 포트 로열 아파트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멀리사 버시어 시 대변인은 1971년에 지어진 이 아파트의 완공 50년을 맞아 필수 안전진단을 하던 중 주차장에 있는 콘크리트 빔이 원래 위치에서 과도하게 이동한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CBS는 저녁 7시까지 대피하라는 권고에 따라 주민들이 차량에 소지품을 싣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점검단은 열흘 후에 이 아파트에 대한 재점검을 진행할 예정인데 주민들은 그때까지 다른 거처를 마련해야 한다.

점검단이 아파트 관계자에게 보낸 서류에 따르면 이들은 4주 전 아파트 건물 수리를 감독하던 중 기둥 한 개가 심각하게 손상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점검단은 이 기둥이 건물 전체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주민 마라시 마르카이는 CBS 방송에 아파트 건물에 갈라진 틈을 보고 차를 끌고 주차장에 들어갔더니 건물 안에 물이 차 있었다며 물은 며칠째 고여 있었다고 말했다.

작년 6월에는 이 아파트에서 불과 수 마일 떨어진 곳에 있던
챔플레인 타워스 사우스 아파트가 붕괴해 98명이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당시 플로리다주 법에 따르면 모든 건물은 완공 40년이 지나면 재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는데, 이 아파트는 이 절차 중에 붕괴했다.

이후 주정부는 노후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과 재인증 관련 법을 강화했다.

올해 5월 통과된 주법에 따르면 모든 건물은 완공 30년이 되면 최초 재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며, 해안에서 5㎞ 이내에 있는 건물은 완공 25년이 되면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 또 이후에도 10년마다 인증 절차를 갱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