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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크리스마스, 英 성인 2/3 ‘소비 자제’ 전망

올해(2022년) 영국의 크리스마스는 매우 썰렁한 분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사이 영국 성인들 4,23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3가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으로 치솟은 생활비 때문에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관련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설문조사에서 약 70%에 달하는 영국 시민들이 지난해(2021년)와 비교해 크리스마스 연휴 관련한 지출을 감소할 계획을 가지고 있디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크리스마스는 신년 연휴까지 이어지는 최대 명절이자 쇼핑 시즌이어서 한 해 가장 많은 소비가 이뤄진다.

최근 2년 동안 크리스마스를 코로나 19 팬데믹 때문에 사회적 제약 속에서 보냈다가 이제 정상적 상황으로 돌아간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것이 다수 영국인들 생각이다.

우선적으로 예산을 줄일 항목은 선물 구입(49%)을 비롯해 외식(46%)과 식료품 구입(35%)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지출 삭감을 결정한 이들 중 45%는 보다 저렴한 수퍼마켓에서 식료품을 구입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39%만이 블랙 프라이데이 등 할인행사를 올해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예년에 비해 크리스마스에 소비하는 것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역대급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예산을 더 늘려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겠다는 사람은 16%에 불과했다.

이중 44%는 일찍 쇼핑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분산하겠다고 답했다.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의 켈리 애스큐 소매 전략 컨설팅 책임자는 영국 소비자들이 올해 선물 지출을 줄인다는 것에 대해서 이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분위기가 얼마나 저조한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이 비용을 분산시키기 위해 매년 더 일찍 쇼핑을 시작하기 때문에, 소매업체들은 마케팅에 창의력을 발휘해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닌 이른바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해야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설문조사에서 80%는 이미 지난 6개월 동안 어떤 형태로든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응답했다. 

12세에서 18세 사이의 자녀를 둔 사람들의 73%는 난방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자녀가 없는 응답자들은 56%만이 그렇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영국 국가통계청이 발표한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0.1%로, 지난 7월에 이어 또다시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