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난민이 탄 소형보트가 전복돼 12명이 구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이날 튀르키예(터키)에서 그리스로 건너가려는 난민이 탄 소형보트가 뒤집혔다고 밝혔다. 또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소형보트에는 총 68명이 타고 있었다며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인해 배가 뒤집혔고 탑승자 가운데 1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에비아섬 앞바다에서 난민을 구조하고 수색작업을 벌여 익사한 시신 20구를 수습했다.
그리스 해상에서 난민이 탄 보트가 침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6일에는 연달아 보트 두 척이 침몰했다. 니코스 코칼라스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이날 “약 40명을 태웠다고 추정되는 작은 보트가 그리스 레스보스섬 인근 해역에서 강풍으로 침몰해 1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그리스 남부 키테라섬 인근에서 침몰한 선박에 대해 “승선한 난민 95명 가운데 80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최근 그리스는 이주민 유입 차단을 위해 해상 경비를 강화했다. 그러나 튀르키예는 그리스가 이주민을 자국 해역으로 밀어내고 있다고 비난하고, 그리스 정부는 튀르키예가 불법 난민들을 그리스 쪽으로 넘어오도록 종용하고 있다고 서로를 지목하고 있다.
그리스는 EU 역내에서 이탈리아 등과 함께 중동과 아프리카의 이주민과 난민이 가장 많이 유입되는 국가 가운데 한 곳이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