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국내선 여객기가 6일(현지시간) 착륙 과정에서 빅토리아 호수로 추락해 최소 19명이 사망했다.
현지 국영 TBC방송에 따르면 이날 동부 다르에스살람에서 이륙한 탄자니아 저비용항공사 프리시전에어 소속 여객기가 서북부 부코바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호수에 추락했다.
사고 현장 영상을 보면 항공기는 대부분이 물에 잠긴 상태로 꼬리 날개와 기체 상단부 일부만 수면 위에 드러나 있다.
카심 마잘리와 탄자니아 총리는 이날 “여객기 사고로 최소 1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구조 당국은 구명보트와 경찰 선박 등을 이용해 구조·수색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AP통신은 현지 당국을 인용해 “사고 여객기에 43명이 탑승했으며 이 중 26명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일부 구조 승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악천후 속에 비행기가 착륙을 시도하다가 호수로 떨어졌다”며 “신속한 구조작업으로 상당수 승객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사미아 술루후 하산 대통령은 트위터에 “사고 소식을 보고받은 뒤 큰 슬픔에 빠졌다”며 “구조작업에서 신의 도움이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