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예산 삭감이 이제 국가해양대기청(NOAA)을 향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해양대기청의 기후 연구와 기상 예보 기능을 대폭 축소하는 예산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예산안은 국가해양대기청의 전체 예산을 61억 달러에서 45억 달러로 약 27% 삭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기후 변화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해양대기연구국(OAR)을 완전히 폐지하는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러한 조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끌고 있는 정부 효율성부, DOGE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강력하게 이어지고 있는 DOGE의 연방정부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이, 국가해양대기청의 인력 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최근 수백 명의 기상학자와 연구원들이 해고됐으며, 이는 전체 국가해양대기청 직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캘리포니아 주를 포함한 여러 지역의 기상 예보소는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인력 부족 현상으로 인해 일상적인 기상 관측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기상 예보를 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기상 관측용 풍선 발사가 중단되거나 또는 축소되면서, 정확한 내용의 기상 예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 전문가들과 환경 단체들은 이러한 예산 삭감이 극단적인 기상 현상에 대한 대응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국가해양대기청의 해양 생태계 보호 기능이 미국 어류 야생동물 서비스로 이전되면서 해양 생물 보호와 관련된 규제와 연구가 축소될 전망이다.
이번 예산안은 아직 연방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았으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강한 반대가 예상되고 있다.
최근에 기후 변화 대응과 공공 안전을 위해서 과학 연구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해양대기청의 역할 축소가 가져올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논의가 앞으로 연방의회 차원에서 더 많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