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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하루 앞둔 날, 머스크 “공화당에 투표하라”


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무소속 유권자들에게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무소속 유권자들에게: 공유된 권력은 (민주·공화당) 양당의 최악의 (권력) 과잉을 억제하므로 대통령이 민주당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나는 공화당에 투표하는 것을 추천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서 올린 트위터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열혈 지지자들은 절대 반대편에 투표하지 않기 때문에 무소속 유권자들이 실질적으로 누가 (의회를) 책임질지 결정하는 사람들이다”라며 투표 참여를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이번 트윗은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 수장이 미국의 한 정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한 첫 번째 사례”라며 “머스크가 트위터를 장악한 뒤 불과 며칠 만에 조 바이든 대통령 반대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진단했다. 머스크의 트위터를 팔로우하고 있는 사람은 1억1000만명에 달한다.

공화당에 투표하라는 글을 올린 지 6시간 뒤 머스크는 다시 한번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이번에는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역사적으로 무소속이었으며 올해까지는 실제 민주당에 투표한 이력이 있다”며 “나는 미래에 민주당에 다시 투표하는 것에 대해서도 개방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2016년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세금 정책과 억만장자세 등을 놓고 민주당과 여러 차례 충돌했다.

머스크는 지난 5월에 트위터를 통해 “과거 민주당은 대체로 친절함을 가진 정당이었기 때문에 투표를 해왔다. 하지만 그들은 현재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며 “더는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고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머스크의 트위터 발언에 대한 질문에 “일반적으로 모든 미국인은 선거와 관련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고만 언급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