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한 한국계 후보는 5명이다. 현직 의원인 앤디 김(민주·뉴저지주 3지구),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주 10지구), 영 김(공화·캘리포니아주 40지구),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주 45지구) 의원은 연임에 도전한다.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이 포함된 캘리포니아주 34지구에선 데이비드 김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앤디 김 의원은 당선되면 3선 의원이 된다. 1996년 3선 고지에 올랐던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 만이다. 그는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9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본선에 진출했다. 경쟁자는 요트 제조 사업가 출신인 밥 힐리 공화당 후보다. 여러 선거분석매체는 판세가 박빙이지만 해당 지역구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이므로 김 의원이 우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오픈 프라이머리(당적에 상관없이 출마해 1·2위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예비선거)에서 55.4%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선거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본선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공화당 소속 영 김, 미셸 박 스틸 의원은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출마했다. 둘의 지역구는 미국 매체들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주요 격전지로 꼽는 곳이다. 영 김 의원은 당선 가능성이 큰 ‘강세 후보’로, 스틸 의원은 ‘우세 후보’로 예측됐다.
LA 한인타운 선거구에 출마한 데이비드 김 후보도 주목을 받는다. 2020년 선거에서 같은 당 현역인 지미 고메즈 의원과 선전을 펼쳤고, 이번에도 맞대결한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에 따르면 주·시 의회와 지방정부 선출직에 도전한 후보는 40명을 넘는다. 캘리포니아주 의회 선거에 최석호 의원이 4선 등정에 나섰고, 2020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연설을 했던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도 4선에 도전한다.
하와이주 부지사직에 도전하는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주 하원의원(민주당)은 당선되면 한인 출신의 첫 주 부지사가 된다.
미국 동부의 대표 한인타운인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의 시장 선거에선 한인 시장 탄생이 기정사실화됐다. 폴 김(48) 민주당 후보와 스테파니 장(62) 공화당 후보가 양자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