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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주 첫 흑인 주지사… 3개 주선 여성 주지사 첫 당선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흑인과 여성 주지사가 다수 탄생했다. 메릴랜드주에선 첫 흑인 주지사가 나왔으며, 매사추세츠·뉴욕·아칸소주는 여성을 주지사로 택했다.


CNN 등은 8일(현지시간) 웨스 무어() 민주당 후보가 메릴랜드주 역사상 최초의 흑인 주지사가 됐다고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참전용사 출신이자 뉴욕 빈민구호단체 로빈후드재단 최고경영자를 지낸 인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다른 웨스 무어’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한국계 부인을 둬 ‘한국 사위’로도 알려진 공화당 래리 호건 주지사는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했다.


‘최초’ 기록을 쓴 여성 주지사들도 탄생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도전한 마우라 힐리() 주 법무장관은 첫 여성 주지사로 선출됐다.


뉴욕주에서도 캐시 호컬() 현 뉴욕주지사가 선거로 뽑힌 첫 여성 주지사라는 기록을 남겼다. 호컬 주지사는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가 성폭력 스캔들로 중도 하차한 뒤 남은 임기를 승계받아 주지사직을 이어 왔다.


아칸소주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공화당 세라 허커비 샌더스() 후보가 민주당 크리스 존스 후보를 꺾고 주지사에 당선됐다. 그의 아버지 마이크 허커비는 아칸소주지사를 지내 부녀가 같은 주의 주지사가 되는 기록 또한 남겼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미국의 히틀러’라고 비판했지만 정계 입문 뒤 ‘트럼프 키즈’가 된 공화당의 JD 밴스() 후보는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 밴스 후보는 넷플릭스 영화로 제작된 자전적 소설 ‘힐빌리의 노래’의 저자다. ‘힐빌리’는 미국 중부 애팔래치아 산맥에 사는 가난한 백인들을 비하하는 단어다.


첫 번째 Z세대 하원의원도 등장했다. 민주당 맥스웰 알레한드로 프로스트() 후보는 플로리다주 제10선거구에서 연방하원 의원에 당선됐다. 1997년생인 그는 2018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 총격 생존 학생을 중심으로 조직된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에서 총기규제 강화를 위해 활동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