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중간선거가 치러졌지만 접전 양상과 개표 문제로 인해 LA 시장 선거 등 많은 선거들이 여전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있다.지난 9일 LA카운티 선거국에 따르면 현재 8일자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를 계속 받고 있는 가운데 현재 미개표분 추정치는 총 100만표 이상(우편투표 98만5,000표, 조건부 유권자등록 투표 2만1,000표, 잠정 투표(provisional) 300표)이었다.다음날인 10일 13만4,000여표가 추가 개표됐다고 선거국이 밝힌 것을 고려해도 87만표 이상 남은 셈이다. 이는 막판 우편투표 제출이 몰렸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오렌지 카운티 역시 미개표분이 많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러한 가운데 많은 선거들이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어 최종 승부를 가리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을 전망이다. LA에서 가장 주목받으며 한인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LA 시장 선거, 한인 유수연 후보가 초선을 노리는 캘리포니아 주 하원 67지구 선거 등을 비롯해 다수 선거들이 긴장감 속에 추가 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화제의 LA 시장 선거에서는 현재 두 후보의 득표율이 단 0.5%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후 개표 결과에 따르면 릭 카루소 50.25%(27만3,941표), 캐런 배스 49.75%(27만1,246표)로 각각 나타났다.지난 8일 저녁 첫 개표부터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현재 카루소가 앞서고 있지만 워낙 근소한 차이라 하루 사이 얼마든지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예비선거 때 카루소가 초반에 앞섰지만 결국 역전 당한 전력이 있어 더욱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한인 후보와 친한파 현직 의원이 경합을 벌이는 주 하원 67지구도 ‘초박빙’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오후 개표 결과 기준 유수연 49.41%(3만5,138표), 샤론 쿼크-실바 50.59%(3만5,975표)로 단 1.18%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직전 개표 때인 9일에는 유수연 50%(3만4,016표), 샤론 쿼크-실바 50%(3만4,014표)로 단 2표 차이로 동률의 득표율을 보여 화제가 됐다. 선거 초반에만 해도 유 후보는 상당히 열세로 평가되며 현직의 압승을 점친 전문가들이 많았다. 유 후보가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이러한 ‘초박빙’ 양상은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3지구 선거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0일 기준 밥 허츠버그 50.28%(14만8,227표), 린지 호르베스 49.72%(14만6,581표)로, 단 0.56%포인트 차이를 기록했다.또한 여전히 가능성이 있어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선거들도 있었다. 한인 후보와 친한파 현역이 맞붙은 연방 하원 캘리포니아 34지구 선거, 친한파인 미치 오페럴 LA 시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LA 13지구 시의원 선거 등이 대표적이다.지난 10일 기준 연방 하원 캘리포니아 34지구 선거에선 지미 고메스 53.02%(3만6,352표), 데이빗 김 46.98%(3만2,215표)로 6.04포인트 차이를, LA 13지구 시의원 선거에선 휴고 소토-마티네스 52.90%(1만9,706표), 미치 오페럴 47.10%(1만7,548표)로 5.8%포인트 차이를 각각 나타내며 여지를 남겼다.한편, 영 김, 미셸 박 스틸 연방 하원의원은 아직 승리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이미 승기를 굳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0일 개표 결과 영 김은 58.52%, 미셸 박 스틸은 54.57%를 각각 기록하며 많은 표 차이로 선두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