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당국의 행정명령과 수천건에 달하는 소송 등으로 생존의 위기에 빠진 전자담배업체 Juul’s가 결국 구조조정 카드를 빼들고 직원 해고에 나섰다.
Wall Street Journal은 전자담배업체 Juul’s가 각종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리해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Wall Street Journal은 Juul’s가 전세계적으로 총 직원의 약 30% 정도를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렇게 되면 400여명이 정리해고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Juul’s’가 대대적인 정리해고를 하는 이유는 직원 숫자 30% 정도를 줄여서 운영 예산의 30~40%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그만큼 Juul’s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있는 상황이다.
5개월전인 올해(2022년) 6월 연방식품의약국, FDA가 유해하다면서 Juul’s 전자담배 판매금지 명령을 내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FDA는 Juul’s 전자담배 액상형 카트리지에서 유해한 화학물질이 흘러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흡연자에게 매우 위험할 수있어 판매해서는 안된다고 명령을 내렸다.
이에대해 Juul’s는 일단 법원에 가처분소송을 걸어서 FDA가 내린 행정명령을 중단시키는데는 성공을 거뒀지만 본안 소송에서 전자담배가 유해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한다.
게다가 앞으로 치뤄야하는 소송도 수천건에 달하고 있다.
이번 FDA 판매금지 명령이 내려지기 전에도 Juul’s는 미성년자에게 전자담배 소비를 촉진해왔다는 혐의도 받아왔다.
지난해(2021년)부터 전국에서 33개 주 정부들이 Juul’s를 대상으로 미성년자에 대한 전자담배 홍보를 강화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결국 Juul’s는 지난 9월에 33개 주 정부들과 합의했는데 총 4억 3,850만달러에 달하는 보상금을 33개 주에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것만 해도 어마어마한 합의금 액수라고 할 수있는데 개인이나 로컬 교육기관 등이 제기한 소송도 3,600여건에 달한다.
그래서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설사 모든 소송을 극적으로 완전하게 클리어하는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예전과 같이 Juul’s가 경쟁사들을 앞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지난 6월 이후 Juul’s가 FDA 판매금지 명령이 내려진 후 이 명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는 동안에 다른 담배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전자담배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장 대중적인 담배 브랜드 ‘Marlboro’ 제조업체 ‘Altria Group’이 지난 달(10월) ‘Japan Tobacco’와 손잡고 협력관계를 구축해 새로운 전자담배 제품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회사 안팎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이제 Juul’s는 파산 위기까지 맞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Juul’s는 파산보호신청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비용 절감 차원에서 대대적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것이다.
Wall Street Journal에 따르면 Juul’s가 정리해고에 나선 건 주요 주주인 닉 프리츠커, 리아즈 발라니 등이 제안한 아이디어다.
닉 프리츠커는 Hyatt Hotel을 지은 가문의 상속자고, 리아즈 발라니는 CA 투자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닉 프리츠커와 리아즈 발라니는 모두 지난 2015년 전자담배회사 Juul’s가 설립될 때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는데 위기에 빠진 회사 운영비와 소송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추가 자본 조달에도 나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일환으로 한 달 반 전이었던 지난 9월 말 Juul’s는 3억~5억달러 규모의 대출금을 재융자(리파이낸싱)받았다.
존폐의 기로에 놓인 Juul’s가 회생할 수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