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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으로 나뉜 LA시, 시장에 오를 주인공은 누구?

[앵커멘트]

올해(2022년) LA시장 선거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초박빙 전개를 이어가고 있는데에는 LA시가 양분 되었기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LA시 15개 지구 가운데 흑인 밀집도가 높고 진보 지지층 비율이 높은 8곳은 캐런 배스 연방 하원의원, 라티노 밀집 지역과 보수 유권자가 많은 7곳에서는 릭 카루소 후보에게 표가 쏠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간선거 다음날인 지난 9일 오전까지 집계된 정치 전문 통계 PDI의 LA시 각 지구별 시장 후보 득표율을 분석해보면 양분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캐런 배스 연방 하원의원 득표율이 우세한 지역구는 1과 2, 4, 8, 9, 10, 13, 14지구입니다.

릭 카루소 후보의 득표율이 앞서는 곳은 3과 5, 6, 7, 11, 12, 15지구입니다.

앞선 통계를 놓고 보면 15개 지역구 가운데 캐런 배스 연방 하원의원이 8곳, 릭 카루소 후보가 7곳에서 우위를 점한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최종 결과가 나올 때 까지 LA시장 선거는 초박빙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캐런 배스 의원 득표율이 월등히 높은 지역구는 단연 LA시 8지구 입니다.

사우스 LA를 포함하는 지역이고 흑인인 마퀴스 해리스 – 도슨 시의원이 관할하는 곳입니다.

지역적 특성을 고려할 때 흑인 유권자 비율이 약 60%나 되는 만큼 지난 9일 오전까지 취합된 사전과 우편, 현장 투표 개표 현황에서 캐런 배스 의원의 득표율은 69.9%에 달합니다.

흑인 거주 비율이 높은 사우스LA 일부를 포함하는 10지구에서도 득표율이 63.8%나 됩니다.

진보 색이 짙은 지역구 득표율도 캐런 배스 의원이 앞섭니다.

라티노 투표율이 저조하다는 점을 바탕으로 1지구의 경우 진보를 지지하는 백인 젊은 지지층의 표가 배스 후보에게 몰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13과 14지구도 에코 팍과 이글락 지역 진보 표심이 배스 후보 득표율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1지구 시의원 예비선거에서 사회운동가 에우니스 헤르난데스 후보가 현역 길 세디요 시의원을 넘고 당선을 확정지었으며 13지구에서는 중간선거에서 강성 진보 휴고 소토 마르티네즈 후보가 미치 오페럴 후보에 앞서고 있음이 앞선 분석을 뒷받침 합니다.

반대로 릭 카루소 후보의 경우 밸리가 포함된 지역구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과 6, 7지구에서는 59% 이상되는 득표율을 얻었습니다.

6지구는 누리 마르티네즈 전 시의원이 관할했고 7지구에서는 모니카 로드리게즈 시의원이 수장으로 있는 곳으로 예상과 달리 라티노 표심이 릭 카루소 후보에게 다소 치우쳤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폴 코레츠 시의원이 관할하는 5지구는 그로브 몰이 속해있는데다 릭 카루소 후보의 거주지라는 점에서 카루소 후보 지지 거점가운데 한 곳 입니다.

또 부유한 백인 유권자 비율이 높기 때문에 릭 카루소 후보가 앞서간다고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존 리와 조 부스카이노 시의원이 관할하는 12와 15지구는 카루소 후보가 지향하는 보수 색이 짙은 지역인 만큼 60%이상이 카루소 후보에게 한 표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눈 여겨볼 곳은 LA시의회 내 진보의 아이콘인 마이크 보닌 시의원이 관할하는 11지구입니다.

11지구는 진보색이 짙은 곳으로 분류됐지만 마이크 보닌 시의원 의정 활동에 회의감을 느낀 유권자들이 보수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지역구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번 11지구 시의원 선거에서 보수색이 짙은 트레이시 박 후보가 선두를 수성중인 것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즉, 보수색이 짙어지다보니 자연스럽게 릭 카루소 후보 득표율이 높다고 분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LA시장 선거에서 LA시가 양분된 상황으로 결과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