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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1970∼80년대 샌들, 3억에 낙찰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 전 최고경영자(CEO)가 생전에 신었던 버켄스탁 샌들()이 경매를 통해 21만8750 달러(약 2억9000만원)에 팔렸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잡스의 낡은 갈색 버켄스탁 샌들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줄리앙 옥션 경매에서 샌들 부문 최고 판매가를 기록했다. 이 샌들은 잡스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던 1970~1980년대에 신던 것으로 그의 주택 관리인이 집을 정리하던 중 발견했다고 한다.

줄리앙 옥션 측은 경매 전 “잡스가 생전 많이 착용해 고무창 등이 심하게 마모되는 등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여전히 온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티브 잡스의 발자국이 코르크와 황마로 제작된 샌들의 밑창에 오롯이 새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경매 주최 측은 낙찰가로 6만 달러(약 8000만원)를 예상했으나 판매가는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잡스의 샌들을 구매한 사람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구매자는 샌들의 360도 이미지를 담은 대체불가토큰(NFT)도 함께 받았다.

잡스는 친구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1976년 캘리포니아에 있는 부모의 집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했다. 이후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팟 등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 섰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