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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더문” 아르테미스 로켓이 그린 섬광의 궤적 [포착]


미국에서 50년 만에 시도되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Ⅰ’ 임무 수행을 위한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이 16일 오전 1시48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오후 3시48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39B에서 발사돼 밤하늘에 섬광을 그리며 우주로 날아갔다.



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정확히 50년 만에 재개된 유인 달 탐사 계획이다. 그 계획의 첫 단계인 ‘아르테미스Ⅰ’ 임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제작된 추진체 사상 가장 강력한 대형 로켓 SLS에 마네킹을 태운 캡슐 ‘오리온’을 탑재했다.

오리온의 주목적은 우주비행사가 달에 도착한 뒤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우주선과 장비를 점검하는 것이다. 오리온은 오는 21일 달로부터 약 100㎞ 지점까지 접근한 뒤 중력을 이용해 달 뒷면 6만4000㎞까지 진행하는 원거리역행궤도를 비행하고, 다음달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연안 태평양 해상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SLS는 발사 2분 만에 양옆에 장착한 고체 로켓 부스터, 페어링과 비상탈출시스템, 1단 로켓 본체인 ‘코어 스테이지’를 차례대로 분리하며 지구 저궤도로 올라갔다. 당초 지난해로 예정됐던 계획은 ‘4전 5기’ 끝에 달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로켓이 밤하늘에 섬광을 그리며 날아갈 때 케네디우주센터의 실외 객석, 주변 재향군인기념공원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NASA의 첫 여성 발사 책임자인 찰리 블랙웰 톰슨 디렉터는 지난 세기 우주비행 탐사 계획 ‘아폴로 프로젝트 시대’에서 21세기로 넘어온 인류를 ‘아르테미스 세대’로 명명하며 “(SLS 발사 성공은) 아르테미스 세대를 위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