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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전동킥보드 사망사고 늘어나자 대여금지 검토


프랑스 파리에서 전동킥보드 사망사고 사례가 늘어나자 시 당국이 운행량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부시장이 이날 AFP통신 인터뷰에서 시 당국이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금지할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레누아르 부시장은 또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중단하는 쪽으로 논의가 기울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에서 전동 킥보드는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으며, 보관도 편리해 혼잡한 교통 여건을 뚫고 이동할 대안 수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러나 최근 사고와 함께 행인의 안전까지 위협하면서 부정적인 시각이 대두됐다. 파리에서는 전동 킥보드 관련 사고로 2020년 7명, 지난해에는 22명이 사망했다. 최근 대형 트럭과 전동 킥보드가 충돌해 킥보드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또 공원이나 센 강 등에 함부로 방치돼 미관을 해치거나 통행을 저해하고 교통법규를 무시하고 인도에서 킥보드를 타 행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도 자주 지적됐다.

시 당국은 지난 9월에 전동 킥보드 대여 업체에 대책 마련을 주문하면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대여 서비스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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