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민간인 집단학살 증거가 속속들이 드러나는 가운데, 무고한 어린이 165명이 숨지고 266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으로 어린이 431명 이상이 다쳤고, 이 중 165명은 이미 숨졌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러시아의 민간인에 대한 적대행위가 점차 드러나면서 이 수치는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라며 마리우폴, 키이우, 체르노빌, 루한스크 지역의 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가 가장 막심한 곳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로 총 78명의 어린이가 죽거나 다쳤다. 이 밖에도 전국적으로 키이우 77명, 하르키우 61명, 체르노빌 49명, 미콜라이프 35명, 루한스크 31명, 자포리자 22명, 헤르손 29명, 수미 16명, 지토미르 15명 등 어린이 피해가 속출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869곳의 교육 기관이 폭격으로 피해를 입었고 이 중 83곳은 아예 전소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직까지 집계되지 않은 사례들을 더하면 피해 수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 증거가 드러나면서 세계 각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 정부도 5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정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전시 민간인 학살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독립적인 조사를 통한 효과적인 책임 규명이 중요하다는 유엔 사무총장의 4·3 성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