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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앞바다 독성 폐기물 드럼통 숫자 27,000개

LA 앞바다에서 매우 위험한 독성 폐기물이 계속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십년 전에 바다에 버려진 산업 드럼통에서 강한 부식성을 가지고 있는 알칼리성 폐기물이 유출돼 계속해서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남가주 해양 생태계에 약 27,000개에 달하는 폐기물이 들어있는 드럼통이 버려진 것으로 추정돼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930년대부터 1970년대 사이 LA 앞바다에 버려진 수천 개의 산업 폐기물 드럼통이 현재 유출되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그 안에 들어 있는 물질을 이제 막 밝혀내고 있다.

이 드럼통에는 한때 남가주 해양 생태계 전반에서 충격적인 농도로 발견돼 온 금지 농약 DDT가 들어 있을 것으로 LA나 캘리포니아 과학계에서는 오랫동안 추정해 왔다.

하지만 최근 연구는 일부 드럼통 안에 그보다 더 위험한 물질, 즉 강한 부식성을 가진 알칼리성 폐기물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스크립스 해양연구소(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는 최근 연구를 통한 샘플링 결과, pH 수치가 12에 달해 거의 모든 미생물의 생존을 막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임을 확인했다.

드럼통 주위로는 바닷물과 폐기물이 반응하면서 흰색 광물성 고리가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LA 앞바다 해저 화학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3,000피트(약 900미터) 이상 심해까지 도달할 수 있는 원격조종 잠수함으로 탐사한 결과, 해저에 버려진 드럼통 숫자가  27,000여개 이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 폐기물은 DDT 제조나 정유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한 알칼리성 부산물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성 폐기물은 종종 바다에 그냥 방류됐던 것과 달리, 이러한 알칼리성 폐기물은 강력히 밀폐된 채 버려졌기 때문에 그 독성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연구는 과거 대규모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줄 뿐 아니라, 해저에 무엇이 묻혀 있는지, 얼마나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은지를 드러내고 있다.

연구진은 바다가 이 매립된 독성 물질과 서서히 반응해 가면서 실제 환경적 피해 비용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