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대의 매서운 추위와 새벽 이른 시간의 피곤함도 한인들의 한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뜨거운 마음과 열기를 식힐 수 없었다.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팀 첫 경기가 열린 지난 24일 한인사회 단체 응원전이 4년 만에 다시 열려 열기를 더했다. 한인들은 한국팀을 열심히 응원하며 승리를 기원했다.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펼쳐진 지난 24일 오전 5시 코리아타운플라자 5층 야외옥상에서는 LA 한인회 주도로 단체 관람 및 응원 행사가 열렸다. LA 한인회에 따르면 이 행사엔 350여명의 한인이 운집했다.이날 한국팀이 선전했으나 결국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날 모인 한인들은 마지막까지 한국팀의 승리를 응원하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한인들은 무승부였지만 선전한 한국팀에게 박수를 보내며 2차전에서 승전보를 울리길 기원했다.이날 행사는 코리아타운플라자와 10지구 헤더 허트 시의원 사무실, 맥도널드 등이 후원한 가운데, 음식, 담요, 모자, 수건 등도 제공됐다. 하프타임 땐 간단한 공연도 열려 흥을 돋우었다.이날 참석한 한인 토마스 김 씨는 “오랜만의 월드컵이고 기대되는 월드컵인지라 집에서만 보기엔 아까웠다”면서 “축구 경기는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봐야 더욱 즐겁지 않은가”라고 말했다.또 다른 참석자 제이슨 최 씨는 “오랜만의 단체 응원전 소식에 즐겁게 관람하고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친구와 함께 왔다”면서 “요즘 한인들이 이렇게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 같은데, 2차, 3차전에도 응원전이 또 열리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날 행사는 수주 전부터 한인회에 단체 응원에 대한 문의와 개최 요청이 이어져 마련됐다.그러나 이날 대형 스크린 고장 등 주최 측의 준비 및 진행 미흡으로 아쉬움도 남겼다. 이날 본래 경기가 중계될 예정이던 240인치 대형 스크린이 시작 때부터 작동하지 않아, 결국 중형 스크린으로 대체됐다. 이에 따라 비교적 뒤쪽에 있는 한인들은 경기를 거의 볼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자신의 셀폰을 통해 따로 보거나, 시작 전 또는 하프타임 때 그냥 가버린 한인들도 많았다. 그 여파로 주변 지역에 TV 중계가 되는 일찍 문을 연 일부 요식 업소에 손님이 크게 몰리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또한 이른 새벽 경기라 날씨도 추웠고, 주변에 아파트들이 많아 소음 피해도 있어 행사 장소가 야외 보다는 실내였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LA 한인회는 오는 28일 H조 2차전 가나전 경기는 시일이 촉박해 응원전 재개최가 불가능하지만, 오는 12월 2일 열리는 3차전 포르투갈전 경기는 제대로 준비해 다시 한 번 단체 응원전을 개최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