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새해는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
대부분의 주요 기업들이 내년(2023년)에 상황이 지금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경기침체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JPMorgan Chase, Walmart, United Airlines 등 각 업종별 대표 기업의 CEO들이 잇달아 경기침체를 경고했고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견뎌내기 위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로이터 통신이 미국 기업체 CE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Business Roundtable 설문조사 결과 부정적 인식이 압도적이었다.
기업 CEO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계속되고있어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설비투자와 고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초강경 통화긴축으로 인해 기업들은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비용을 억제하고 있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JPMorgan을 이끌고 있는 제이미 다이먼 CEO는 최근에 경제 전문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부정적 전망을 했다.
제이미 다이먼 CEO는 경기 둔화와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개인 지출이 위축되면서 소비 경제에 타격이 가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이미 다이먼 CEO는 내년(2023년) 미국 경제가 온건하거나 또는 강한 경기침체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캇 커비 United Airlines CEO도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경기침체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징후라고 언급했다.
스캇 커비 CEO는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를 앞두고 미리 소비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항공 여행 수요 역시 상당한 둔화를 겪을 것으로 예고했다.
아트 호건 B라일리웰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경제를 얼마나 둔화시킬 것인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앞으로의 모습을 예측하기가 매우 불확실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기업 CEO들의 조심스러운 내년 경제 전망이 논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여러 월가 투자은행들도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의 이코노미스트 상대 설문조사에서도 전문가들은 내년도 미국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올해(2022년) 대비 0.3% 정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점쳤다.
올해 성장률은 아직 확정치가 나오지 않았지만 1.9%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에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기에 진입할 확률을 6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일론 머스크 Tesla CEO도 미국 경제 침체기가 내년에 시작해 2024년 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덕 맥밀런 Walmart CEO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주도하는 경기침체가 필요악이 될 것이라며 내년 개인의 소비 지출이 상당히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S&P 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내년에 올해보다 4.9%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점쳤다.
올해는 그 전해인 2021년에 비해 5.8% 증가했다는 점에서
주당순이익 증가폭 하락은 주식시장 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릭 메클러 Cherry Lane Investments 파트너는 이처럼 최근 들어서 미국 경제와 기업 이익에 대한 우려들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데 시장이 지속적이고 의미있는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반대여서 강한 시장 랠리를 기대하기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