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이 최근 들어 급속도로 미국 사회 전체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LA에서는 죽음의 거리를 만드는 원인이 되고있다.
미국의 펜타닐 관련한 상황에 대해서 아랍 최대 위성방송 ‘Al Jazeera’가 특별보도를 했다.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펜타닐 해악이 심각한 상황이고 그 중에서도 LA가 가장 문제가 많은 지역이라고 지적하면서 거리에서 펜타닐 과다복용자들 숫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현상이 LA의 새로운 문제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LA는 높은 물가와 Affordable Housing의 부족 등으로 거리로 쫒겨나 노숙자가 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들 노숙자들이 펜타닐을 과다복용하는 주체가 되고있다.
다른 마약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있고 기능이 매우 강력하다는 것 등이 펜타닐이 확산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집을 잃고 살아갈 터전을 상실한 노숙자들은 펜타닐을 복용하며 급격히 환각에 빠져 세상의 근심을 잊어버리고 싶어한다.
문제는 펜타닐이 오피오이드를 기반으로하는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역시 비슷한 진통제 헤로인의 50배~100배에 달하는 위력을 가졌기 때문에 과다복용하는 경우에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점이다.
실제 LA에서 지난 2020년 4월부터 지난해(2021년) 3월까지 사이에 공식적으로 총 2,000여명의 노숙자들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는데 그 중에서 약 1/3 정도가 펜타닐 과다복용이 원인인 것으로 지목됐다.
Al Jazeera 방송은 LA 등 미국 전역에서 펜타닐 복용이 심각해 이제는 치유할 수없는 영구적인 문제로 자리잡았다고 진단했다.
펜타닐이 이렇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존재가 된 것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말기 암 환자를 위해 만들어진 것과 무관치 않다.
헤로인도 오피오이드에서 추출한 모르핀을 정제해 만든 진통제로 역시 필요한 양을 넘어 과다복용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펜타닐은 이같은 비슷한 마약성 진통제인 헤로인보다 50배에서 100배 정도 더 강한 위력을 갖고 있다.
미국 전체에서도 오피오이드 성분으로 만든 진통제가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음에 이르게한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단속국(DEA)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1년) 1년 동안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10만 7,000여명 중 약 2/3 정도가 펜타닐 같은 오피오이드 성분 진통제로 인해서 숨진 것이다.
마약단속국은 펜타닐 과다복용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LA 경우에 거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펜타닐을 과다복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