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OC의 한 우체국 간판이 이라크 전쟁에서 사망한 한인 전사자 ‘장호 김(Jang Ho Kim)’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이는 전국에서 한인 이름을 딴 전국 5번째 공공건물입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OC에 있는 플라센티아 우체국의 이름이 ‘장호 김’(Jang Ho Kim)으로 변경됐습니다.
영 김 연방하원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1400 N Kraemer Blvd에 위치한 플라센티아 우체국의 명칭이 이라크 전쟁에서 전사한 고 김장호 육군 일병의 이름으로 변경됐다고 17일 밝혔습니다.
해당 법안은 영김 의원이 지난 2월 발의한 H.R.6630(PFC Jang Ho Kim Post Office Building)으로김 일병이 파병 가기 전 거주했던 플라센티아의 우체국 이름을 '장호 김' 우체국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았다.
영 김 의원은 김 일병은 일찍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용기와 봉사의 유산은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감을 준 다른 사람들 속에 영원히 숨 쉴 것이라면서 그 희생 덕분에 미국은 여전히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테러와 전쟁에서 일찍 목숨을 잃은 희생과 용맹함을 기리고, 미래 세대가 그의 이름과 이야기를 기억하도록 돕게 돼 매우 영광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1990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간 김장호 일병은 2006년 11월 1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차를 타고 순찰하다가 길거리에 설치된 폭발물에 의해 숨졌습니다.
김 일병 가족은 법안이 통과된 후 장호는 헌신적인 군인이었고, 미래가 기대되는 청년이었다면서 그를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영 김 의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오렌지 카운티에 위치한 플라센티아 우체국은 '장호 김 우체국'(PFC Jang Ho Kim Post Office Building)으로 명명될 예정이며 이로써 전국 내 한인의 이름을 딴 공공건물이 총 5개로 늘어났습니다.
이 밖의 한인의 이름을 딴 건물으로는 '도산 안창호' 우체국, 독립운동가 김호 선생의 이름을 딴 '찰스 H 김' 초등학교, 제 2차 세계대전 영웅 김영옥 대령을 기리는 '김영옥' 중학교, CA의 첫 아시아출신 주의원인 송호윤 씨를 기억하는 '알프레드 호윤 송' 지하철역이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