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가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을 기념해 축구대표팀의 귀국일인 20일(현지시간)을 대통령령 공휴일로 지정했다. 생애 첫 월드컵 트로피를 차지한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는 귀국을 앞두고 “어서 조국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19일 “아르헨티나 정부가 온 국가에서 기쁨을 표현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대표팀의 귀국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20일 새벽 2시 귀국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보다 12시간 빠른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이날 정오 에세이사 국제공항 근처의 자국 축구협회 훈련장에서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오벨리스크광장까지 월드컵 트로피를 들고 카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월드컵 내내 수많은 인파를 모았던 오벨리스크광장에선 대표팀의 카퍼레이드를 가까운 곳에서 보기 위한 시민들이 19일 저녁부터 대기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메시는 귀국에 앞서 “아르헨티나가 얼마나 열광하고 있는지 보고 싶다. 그들(국민)이 나를 기다리길 바란다. 그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싶어 견딜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8일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통산 3번째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프랑스와 대결한 결승전을 정규시간 90분간 2-2로 비기고 연장전 30분간 1골씩 주고받아 3대 3 무승부로 끝낸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대 2로 앞서 승리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개최국으로 출전한 1978년 월드컵, 디에고 마라도나의 전성기인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 정상을 밟았다. 월드컵 우승은 36년 만의 일이다. 특히 마라도나의 계보를 잇는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메시는 2005년부터 시작한 국가대표 이력에서 첫 번째 월드컵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