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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카드 사용 안했는데 잔액 0..“연말 사기 주의”

[앵커멘트]

연말연시를 맞아 지인, 친구, 가족들을 위한 기프트카드 선물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를 노린 사기 행각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기프트카드 포장을 뜯고 카드 정보를 빼낸 뒤 다시 포장해놓는 등 이들의 사기 수법은 날로 지능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 년 중 선물이 가장 많이 오가는 연말연시 시즌을 맞아 많은 소비자들이 기프트카드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연방 무역 위원회의 수치에 따르면 기프트카드 관련 사기는 2018년 이후 매년 증가했습니다.

지난해(2021년) 첫 9개월 동안에는 4만 명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1억 4천8백만 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 관련 사기를 신고했고 실제 수치는 이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기범들의 수법은 날로 진화하고 있고 신용 카드와 달리 사용자 보호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더욱 타겟 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기를 당한 기프트카드에 대해서는 보상을 받거나 불만 신고를 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사기범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법은 기프트카드 바코드 위에 가짜 바코드 스티커를 붙이는 것입니다.

이 기프트카드를 구매한 소비자는 금액을 충전하는 과정에서 구매자 것이 아닌 사기범의 가짜 바코드를 통해 충전이 이뤄지게 됩니다.

이처럼 사기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자 기프트카드 회사들은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기프트카드 회사들이 카드 뒷면을 긁어야 활성화에 필요한 번호를 볼 수 있도록 조치했는데 사기범들은 이를 긁어서 번호를 메모한 다음 스티커나 새로운 스크래치 코팅으로 덮는 수법을 이용했습니다.

사기범들은 정기적으로 잔액 상태를 온라인으로 확인한 뒤 카드가 활성화되면 이를 현금으로 빼냅니다.

사기범들의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기프트카드를 결제할 때 가짜 바코드 스티커가 붙어 있지는 않은지, 포장지가 찢어져 있거나 스크래치 코팅 영역이 이상하지는 않은지 자세히 살펴볼 것이 권장됩니다.

또, 계산대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열쇠로 잠긴 진열대에 있는 기프트카드를 구매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소비자 보호기관 BBB는 기프트카드 사기를 당했을 경우 일반 결제 수단과 달리 추적이 어렵다며 결제 전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없는지 항상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