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빙하기에 가까운 맹추위로 힘든 상황인데 이런 강추위가 닥친 이유로 ‘극소용돌이’의 남하가 꼽힌다.
극소용돌이는 북극 주변을 맴돌고 있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 덩어리를 의미하는 말이다.
보통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극소용돌이가 대류권 상층부에서 부는 강한 편서풍, 일명 제트 기류에 갇혀 그대로 북극 주변에서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제트기류가 약화해 아래로 늘어지면 극소용돌이도 함께 경로를 이탈해서 남하하는 것이다.
북극에 있어야 할 극소용돌이의 이동이 가속화할 경우, 이 매우 차가운 공기에 그대로 노출된 지역에서는 수 시간 안에 기온이 수십 도 이상 떨어질 수도 있다.
그야말로 수 시간 만에 빙하기를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번 역시 북극 공기를 가장 먼저 맞은 와이오밍 주가 그랬는데 영상 10도였던 기온이 불과 9분 만에 0도로 내려왔고, 영하 46도까지 떨어져 40년 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과학계에서는 아직 이 현상에 대한 일치된 의견이 나오지 않고 있다.
위스콘신대 기후과학자인 스티브 바브러스 박사는 10년전인 지난 2012년에 이미 북극 온난화가 극소용돌이 경로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제기했다.
하지만 스티브 바브러스 박사는 이후에도 입장을 나타냈는데 극소용돌이 관련해서는 불행히도 여전히 상황이 모호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극소용돌이가 제자리로 돌아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이상 기후, 즉 한파가 계속 이어질 수있는데 최대 수 주 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