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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英 국왕 재위 첫 성탄 연설 “빛으로 어둠 극복”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재위한 뒤 첫 크리스마스 연설에서 위기를 언급하며 “빛의 힘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3세 국왕은 25일(현지시간) 영국 버크셔주 윈저성 세인트 조지 성당에서 촬영한 크리스마스 화상 연설에서 첫 발언으로 지난 9월 세상을 떠난 모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크리스마스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우리 모두에게 특히 가슴 아픈 시간”이라며 “우리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들의 부재를 느끼고 각각의 소중한 전통에서 그들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선함과 연민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만지고 주변 세상에 빛을 비추는 사람들의 놀라운 능력에 대한 믿음을 공유했다”며 “그것은 우리 공동체의 본질과 우리 사회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건 및 사회 복지 전문가, 교사 공무원 등에게서 빛을 볼 수 있다”며 코로나19 대유행과 세계적인 혼란에서 사회를 지탱한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거센 파업에서 국왕은 도움을 요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그들의 노고에 초점을 맞췄다”고 평가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전쟁, 기근, 자연재해에 직면한 전세계 사람들, 그리고 가정에서 청구서를 지불하고 가족을 따뜻하게 먹여 살리려는 사람들,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울 준비가 된 우리 국가와 영연방의 인류에서 이러한 빛을 볼 수 있다”고도 했다.

또 크리스마스에 대해 “기독교 기념일이지만, 어둠을 극복하는 빛의 힘은 신앙과 믿음의 경계를 넘어 기념된다”고 강조했다.

6분간의 연설은 “영원한 빛에 주의를 기울이자”는 제안으로 마무리됐다. 찰스 3세 국왕은 “신앙의 유무를 떠나 생명을 주는 이 빛과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는 진정한 겸손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찰스 3세 국왕이 왕실을 떠난 뒤 미국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왕실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는 차남 해리와 그의 부인 매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