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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 부채 420억달러 증가, 인플레이션 압박이 원인

높은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인들의 빚이 훨씬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연방준비제도, Fed가 발표한 소비자신용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월 소비자 부채가 420억 달러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소비자 부채는 총 4조5,0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전년대비 1년만에 11.3%p나 상승한 것으로 이는 시장 경제학자들의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소비자 부채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장에서 예상한 미국 2월 소비자 부채 증가 규모는 약 187억 달러 수준이었다.

그런데, 실제 뚜껑을 열자 420억달러나 늘어남으로써 시장 예상치의 2배를 넘어서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신용카드 대출은 약 1조1,000억 달러로 20.7% 증가했다.

특히, 그 전달인 1월에는 4% 증가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2월에 그야말로 5배가 넘는 폭발적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학자금 또는 자동차 대출의 경우 8.4% 증가해 총 3조4,000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이처럼 미국인들은 지난 2월 한 달 동안 식료품점에서 주유소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곳에서 급속한 가격 인상을 맞게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부채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분명한 팩트인데 그 원인에 대한 분석에서는 엇갈린 것으로 렸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건, 서비스 가격이 올라 같은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더 늘어났기 때문에 예전보다 더 비싸게 물건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받게된 것이다.

이에 대해 사람들이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하고 있기 때문에 즉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자 부채가 늘어났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3월 소비자 부채도 역시 증가하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CNN은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고 그 이후로 대러시아 제재까지 이어지면서 식료품, 원자재 등의 가격이 폭등했다고 전했다.

특히 국제유가가 급상승하면서 개솔린 등 주유소 연료 값이 상승한 만큼 신용카드 사용액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