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최근 인력난으로 인해 부족해진 트럭 운전사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 트럭 운전을 고액 연봉직으로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월마트가 장거리 트럭 운전기사들의 첫해 연봉을 최대 11만달러까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와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성장 등으로 인력난과 공급망 차질이 맞물리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월마트는 구체적으로 장거리 트럭 운전기사들의 연봉을 첫해 기준 9만5,000달러에서 최대 11만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존 8만7,500달러에서 최대 25%를 더 끌어올린 것이다.
월마트는 텍사스, 델라웨어 등 미국 각지에서 트럭 운전기사 육성 프로그램도 시작하기로 했다.
상업용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데 쓰는 비용인 4,000달러에서 5,000달러도 월마트가 부담한다는 것이다.
월마트 기존 직원들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월마트는 올해 400명에서 800명에 달하는 트럭 운전기사를 새롭게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월마트의 트럭 운전기사는 현재 12,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월마트는 지난해(2021년)에 역대 최대 규모인 운전기사 4,500명을 고용했다.
하지만, 역대 최대 규모 충원에도 불구하고 월마트는 여전히 트럭 운전기사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해서 월마트가 e커머스 경쟁력을 급격하게 키웠고 그 때문에 배송 업무가 늘어난 반면 근로자들의 퇴사가 이어져 트럭 운전기사 숫자 증가가 수익과 직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트럭화물운송협회에 따르면 지난해(2021년) 장거리 운전기사 인력 수가 수요보다 8만 명 이상 적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트럭화물운송협회 측은 긴 장거리 운행시간과 고령화된 운전기사, 여성 인력 부족 등으로 갈수록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