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메탈의 역대 최고 레전드 중 한명인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이 세상을 떠났다.
전설적인 헤비메탈 밴드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 창립 멤버이자 보컬로 한 시대를 대표한 아티스트로 솔로로 독립해서도 대활약을 했던 오지 오스본은 오늘(7월22일) 향년 76살을 일기로 별세했다.
유족은 오늘 성명을 통해 부고 소식을 전했는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슬픔 속에서 오지를 떠나보냈다”며 “가족이 곁을 지켰고, 사랑 속에서 평안히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이와 함께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영국 출신의 오지 오스본은 1960년대 말에 학교 친구들과 함께 블랙 사바스를 결성해 ‘Iron Man’, ‘Paranoid’, ‘War Pigs’ 등 강렬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곡들로 헤비메탈 장르를 개척했다.
1979년 밴드를 떠난 이후에도 오지 오스본은 ‘Crazy Train’, ‘Mrs. Crowley’, ‘Mama, I’m Coming Home’ 등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갔다.
특히, 랜디 로즈와 잭 와일드, 제이크 이 리 등 세계적 기타리스트를 발굴하며 음악에 대한 감각을 과시했다.
오지 오스본은 MTV 리얼리티 프로그램 <The Osbournes>를 통해 대중에게 유쾌하고 혼란스러운 가족 생활을 공개하면서 헤비메탈을 넘어서는 팝 컬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오지 오스본의 대표적인 무대 일화 중 하나인 ‘박쥐 머리 물어뜯기 퍼포먼스’는 전설적인 일화로 전 세계 록 팬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회자됐다.
오지 오스본은 얼마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Villa Park)에서 마지막 무대(Final Bow)를 열고 은퇴 공연을 가졌다.
메탈리카(Metallica),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 등 후배들과 함께 가진 은퇴 공연에서 오지 오스본은 무대 위 왕좌(Throne)에 앉아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팬들에게 영원히 무대를 떠나는 작별 인사를 전했다.
오지 오스본은 파킨슨병을 비롯해서 2019년 낙상 이후 건강 문제로 활동에 제약이 있었지만, 2022년 커먼웰스 게임에 깜짝 등장하는 등 끝까지 무대를 지켰다.
오지 오스본은 블랙 사바스와 솔로 아티스트로서 각각 락앤롤 명예의 전당에 2회 입성했으며, 그래미상을 총 5회 수상하는 등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오지 오스본은 아내 샤론(Sharon)과의 사이에서 세 자녀(에이미, 켈리, 잭)를 두었고, 전처와의 사이에서도 두 자녀(제시카, 루이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