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교도소 안에 VIP구역이? 멕시코 갱두목 호화생활


멕시코 교도소 안에서 ‘VIP 구역’이 발견됐다. 이곳에는 다른 수감자 방에는 있을 수 없는 TV와 휴대전화, 무기, 마약 등이 발견됐다. 이 VIP실에 머물던 사람은 악명 높은 마약 카르텔 ‘로스메히클레스’의 두목인 에르네스토 알프레도 피논 데라 쿠루즈가 주로 생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엘 네토’라고도 불린다.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 등은 3일(현지시간) 미국 접경 치와와주 시우다드후아레스 제3 교도소 수감자 구역 안에서 이른바 ‘귀빈실’로 불리는 VIP실(수용실) 10곳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로스메히클레스 두목인 엘 네토는 여러 건의 살인 및 납치 등 범죄로 224년형을 선고받고 2009년부터 복역 중이다. 그는 교도관 매수와 갱단원을 동원해 다른 죄수를 제압해 교도소를 군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왕 노릇을 하고 호화생활을 해왔던 엘 네토의 방 등 VIP실에서는 TV와 거실을 갖춘 공간, 10개의 무기류, 84개의 휴대전화와 코카인과 펜타닐 등 마약류와 금고에서는 170만2174페소(약 1억1000만원)가 발견됐다고 루이스 크레센시오 산도발 멕시코 국방장관과 정부 당국은 밝혔다.

VIP실 수용소가 발견된 이 교도소에서는 지난 1일 교도관과 보안요원 등 최소 17명이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 틈을 타알레한드로 알바라도 테예즈 교도소장을 해고했다. 테예즈 교도소장은 금지 물건 반입과 죄수 탈옥 연루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도 받게 됐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