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강풍과 폭설, 폭우를 동반하는 겨울 폭풍,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이 CA주를 강타하면서 개빈 뉴섬 주지사가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재난 대응을 위해 주 방위군 동원을 승인하고 고속도로 관리와 복구를 위한 지원을 지시하는 등 주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년간 CA주에 상륙한 폭풍 가운데 가장 타격이 큰 겨울 폭풍이 예상됨에 따라 국립기상청은 이에 대비하도록 경고하고 있습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오늘(4일) 아침 겨울 폭풍에 대응하기 위해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재난 대응을 위해 주 방위군 동원을 승인하고 연방 고속도로 관리국의 긴급 구호 프로그램을 통해 CA주 교통국(Caltrans)가 고속도로 수리, 복구, 지역 대응 관리 등에 대한 즉각적인 지원을 요청하도록 지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주 운영센터(State Operations Center)를 최고 수준으로 활성화하고, CA주와 연방 정부는 홍수 운영 센터를 지원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CA주가 다가오는 폭풍의 영향으로부터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비상사태를 통해 주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공무원들의 지속적인 대응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CA주에서는 ‘대기의 강’과 ‘폭탄 사이클론’이 동시에 도래하면서 수 인치의 비를 초래했습니다.
대기의 강은 대기 중의 수증기가 가늘고 길게 강이나 냇물의 형태로 이동하는 현상을 일컫는데, 태평양에서 올라간 넓은 습기의 대가 비와 눈으로 쏟아져 내리는 것입니다.
대기의 강 현상이 발생하면 짧은 시간 안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지반을 흠뻑 적시고 강물 수위를 높이며 강풍이 전력 시설을 위협함에 따라 위험을 높입니다.
폭탄 사이클론은 폭탄이 터졌을 때와 같이 강풍을 동반한 저기압을 뜻합니다.
이 두 가지 기상 현상이 동시에 만나면서 기상학자들은 지난 5년, 그리고 앞으로 몇 년 안에 CA주를 강타할 가장 강력한 폭풍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가장 강력한 폭풍은 북가주에서 오늘 저녁부터 내일 아침까지, 남가주에서는 내일 밤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다음 주에도 폭풍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CA 주 정부는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이동을 삼가고 정전을 대비할 것, 최소 3일 동안 부패하지 않는 식품과 물을 비축할 것, 그리고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