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가상화폐거래소, FTX 파산보호신청 이후에 가상화폐 시장에 예금인출 사태인 뱅크런이 벌어지고 있다.
CA에 본사가 있는 가상자산 전문은행 Silvergate Capital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최근에 공식 발표했다.
FTX 사태가 벌어지고 나서 지난 수개월 동안 뱅크런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Silvergate Capital의 가상자산 관련 고객 예치금은 지난해(2022년) 9월말 기준119억달러에 달할 정도였지만 이후 FTX 파산보호신청 소식이 터져나오고 계속 예금인출이 벌어져 3개월만인 12월 38억달러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3개월 사이에 Silvergate Capital에서는 가상자산 관련 고객 예치금의 68%인 81억달러가 줄어든 것이다.
81억달러는 한국 돈으로 1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금액이다.
이같은 뱅크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Silvergate Capital은 52억달러 상당의 자산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고객들 인출 요구로 인한 파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 7억 1,800만달러에 달하는 손해를 감수하며 자산을 처분했다.
Silvergate Capital은 회사 생존을 위한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전체 직원의 40%에 해당하는 200명을 최근에 해고했다고 밝혔다.
앨런 레인 Silvergate Capital CEO는 FTX 사태 이후에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가 크게 내려가면서 뱅크런이 벌어지고 있는데 특히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돈을 빼면서 대량 인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Silvergate Capital측은 더 큰 금융기관의 인수 대상이 될 수있다며 생존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매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뱅크런 소식이 전해진 어제(1월6일) NY 증시에서 Silvergate Capital 주가는 무려 장중 한 때 45%까지 폭락하며 11달러대로 주저앉는 등 엄청난 손해를 면치 못했다.
Silvergate Capital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출발했는데 FTX를 비롯해 FTX 관련 기업들의 주요 거래 은행이 되면서 지난 수년간 가상화폐 급성장세에 발맞춰 크게 발전했다.
Silvergate Capital은 FTX 외에 코인베이스, 제미니 등 다른 주요 가상자산업체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면서 디지털 자산을 달러와 유로로 바꿔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