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속될 위기속에서도 거액 모급이 이뤄지는 등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전문 매체 The Hill은 기소 당일 24시간 동안 무려 400만달러(약 52억원) 정도에 달하는 정치 후원금이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캠프에 답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도 보도자료를 내고 기부금 급증이 미국인들의 이번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대한 아주 분명한 심경을 보여주는 상징적 결과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는 이번 기소에 대해 조지 소로스의 지원을 받고 있는 민주당 소속 검사가 사법 체계를 불명예스럽게 무기화하는 것을 많은 미국인들이 인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지 소로스는 진보 진영의 대표적 후원자로 숨겨진 정치 실세, Deep Throat으로 불리고 있는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측은 이번 모금액의 25% 이상이 지금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한번도 기부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며 부당한 기소를 보며 처음으로 기부를 결심한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의 확실한 선두 주자로 매우 공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위상을 확인시켰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가 결정된 직후 지지자들에게 후원 요청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이메일에서 앨빈 브랙 NY 맨해튼 검사장의 마녀사냥이 앞으로 엄청난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치적 아웃사이더로 대선에 출마한 이후 부패한 지배계층이 America First(미국 우선주의) 운동을 계속해서 저지하려 해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NY 맨해튼 대배심이 자신을 기소한 것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정치적 박해라면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위에서 자행된 선거 개입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완전히 무고한 사람이라면서 반발했는데 오는 4일(화) 법원에 자진 출석해 기소 인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