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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 게 터진 스리랑카, 일시적 디폴트 선언


스리랑카 중앙은행이 일시적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AFP통신은 12일(한국시간) “스리랑카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제공 전까지 510억 달러(62조9500억원)에 달하는 대외부채 상환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리랑카는 최근 외화 보유고 부족으로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아왔다. 지난달까지 집계된 스리랑카 외화 보유고는 19억3000만 달러(약 2조3800억원)에 불과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관광 수입이 끊긴 탓이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서 식량, 연료, 의약품 부족에 사달려온 스리랑카 국민은 최근 외화 보유고 부족으로 경제 위기에 놓이자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스리랑카 중앙은행 총재는 “하드 디폴트(민간 채권단에 손실을 입히는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대외 부채 지급을 일시적으로 유예한다”라며 “제한된 외화 보유고를 연료와 같은 필수 품목을 수입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