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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겨울폭풍의 원인은? 피해액 1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

[앵커멘트]

CA주에 이례적으로 지속된 겨울폭풍이 잇따르고 있는 원인은 ‘대기의 강’ 현상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의 강’ 현상은 수증기가 띠 모양으로 움직이며 많은 비를 뿌리는 현상으로 최근 미국과 캐나다 서부 등지에서 발생한 재해의 주요 원인입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겨울폭풍의 영향으로 남가주 지역 대부분에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s)’ 현상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대기의 강' 현상은 다량의 수증기가 강처럼 좁고 긴 띠 모양으로 움직이며 많은 비를 뿌리는 것을 뜻합니다.

과거‘대기의 강’은 큰 피해를 일으키지 않았지만 지구 온난화로 대기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습기를 더 많이 머금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최근 표면적으로 드러난 현상입니다.

해당 현상은 최근 몇 년간 미국과 캐나다 서부 등지에서 발생한 수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대기의 강’현상은 오는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국립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이번 겨울폭풍은 역대 최악의 대규모 재해 중 하나입니다.

이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계속되면서 CA주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는 피해로 인한 결과입니다.

이번 폭풍으로 일부 지역에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고 수십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습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14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몇 년간 가뭄과 산불로 CA주 지반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폭우가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더욱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해발 고도가 높은 시에라네바다 지역에는 폭설과 함께 눈사태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조나단 포터 아큐웨더 수석 기상학자는 이번 홍수 피해에 따른 재산 피해가 적어도 10억 달러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지난해(2022년) 발생한 가장 큰 자연재해는‘허리케인 이안’으로 1천 130억 달러 피해액이 발생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폭풍을 비롯해 악천후 현상 대부분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 현상으로 보고 해당 현상이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