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지역에서 지난 48시간 동안 무려 5건의 미행 강도 사건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PD 미행 강도 전담팀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미행 강도 현상들을 마주하고 있다며 기존 수사 방식을 대폭 개선해 사건 처리 강화에 힘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지역에서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미행 강도, 떼 강도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치안 위협이 고조되자 주민들의 두려움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LAPD는 오늘(12일) LA경찰 위원회에 지난 48시간 동안 5건의 미행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지난달(3월)에 발생한 미행 강도 사건은 지난 11월에 비해 78% 줄었지만, 오늘 보고된 미행 강도 사건 발생 횟수를 봤을 때 사건 발생 추세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강도범들은 맬로즈 애비뉴 또는 주얼리 거리(Jewelry District) 등에서 식사를 하거나 쇼핑을 하는 사람들을 타겟 잡아 미행한 뒤 고가의 주얼리, 시계 또는 차량을 훔칩니다.
강도, 살인 전담반은 이러한 미행 강도가 지난해 9월-10월부터 발생 패턴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다량의 차량으로 다수의 강도범들이 조직화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미행 강도 사건 발생 횟수가 절정에 치닫자 LAPD는 이를 집중 수사하기 위해 11월 23일 미행강도 특별 전담반을 구성했습니다.
미행 강도 특별 전담반이 구성된 11월부터 이번 달까지 221건의 미행 강도 사건이 보고됐습니다.
특별 전담반은 사우스 LA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들에 총 17개 갱 조직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대부분의 조직들이 라이벌이라는 점에서 범행을 같이 저질렀을 확률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미행 강도 특별 전담반은 한 강도 사건의 용의자들이 모두 신원 확인될 때까지 기다렸던 기존 수사 방식을 대폭 개선해 한 명이라도 신원 확인이 됐을 경우 최대한 빨리 체포를 이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미행 강도 특별 전담반 조나단 티펫 캡틴은 경찰 생활 34년 동안 이처럼 개인의 재산이나 차량을 훔치기 위해 많은 강도범들이 조직화된 범죄를 저지르는 행위들을 처음 접했다며 앞선 개선된 수사 방식으로 미행 강도 발생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고 짚었습니다.
티펫 캡틴은 많은 피해자들이 강도범들로부터 총기로 위협받거나, 폭행을 당해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며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기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