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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독일 제치고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


중국이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년 내로 중국이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16일 중국이 지난해 2021년보다 55.4% 증가한 311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 규모는 중국 본토 내 전체 자동차 생산(2700만대)의 11.5%를 차지한다.

1위 수출국은 일본이다. 자동차 산업 분석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작년 1∼11월 일본은 320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2021년에는 382만대를 수출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2년 독일의 자동차 수출 실적은 261만대로 집계됐다.

중국의 수출 증가는 전기차 판매 덕분이다. 지난해 중국은 67만9000대의 전기차를 수출했다. 2021년보다 120% 증가한 수치다. 중신증권은 오는 2030년에는 중국 자동차 수출이 550만대에 이르고 그중 250만대가 전기차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랜 기간 자동차 시장은 폭스바겐, 제너럴 모터스, BMW 등 외국 완성차업체들이 장악해왔다. 그러나 중국은 비야디(BYD)나 지리(Geely) 등 토종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시키며 지난 2009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올라섰다. 지난달 중신증권은 오는 2030년에는 중국 자동차 수출이 550만대에 이르고 그중 250만대가 전기차일 것으로 전망했다.

폴 궁 UBS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경쟁사를 앞서 나가고 있고 현지에 생산 기지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룸버그통신에 “중국 자동차 회사들은 이미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에선 확실한 시장 리더”라고 전했다.

실제로 비야디는 지난해 하반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 회사가 됐다.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첫 번째 승용차를 출시했으며 노르웨이, 싱가포르, 브라질 등 여러 나라에서 판매하고 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