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폭우와 폭설이 이어진 이후 남가주 곳곳에는 도로가 움푹 파이는 ‘팟홀 (Pothole)’이 눈에 띄게 증가해 운전자들의 주의가 당부됐습니다.
만약 공공 도로를 달리다 팟홀로 차량 손상 피해를 입게 될 경우 보험사나 정부에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속되는 폭우와 폭설로 남가주 도로 곳곳에서 팟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스팔트 포장도로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어 약해진 지반에 압력이 가해지면 생기는 팟홀은 어두운 저녁에는 더욱 구분하기 어려워 사고 위험을 높이는 주범입니다.
팟홀은 ‘도로 위 지뢰’로도 불리는데 이로 인해 차량이 고장 날 수 있고 또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미자동차협회 AAA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팟홀로 인한 자동차 수리 비용은 총 265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운전자 10명 중 1명이 이 팟홀에 부딪혀 차량 손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1인당 평균 600달러의 수리비를 지불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부분의 차량은 열악한 도로 환경에서도 잘 주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지만 크거나 깊은 팟홀에 부딪히면 바퀴와 서스펜션, 얼라인먼트 손상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차량 점검이 권고됩니다.
전문가들은 팟홀로 인한 피해 보상은 보험사를 통해 청구할 수 있지만 피해액이 1천 달러를 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는 실용적인 방법이 아닐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대신 공공기관을 상대로 피해 청구가 가능한데 각 주와 카운티, 그리고 시에 따라 규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신고 시 팟홀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증거자료로 사고 현장과 도로 위치를 파악하고 피해 상황을 사진으로 촬영해 차량 피해를 입증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또 수리 견적서를 함께 제출해야 하는데 지역에 따라 보상 기한이 상이하기 때문에 긴 시간 지체하지 않을 것이 권고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케이스는 자세한 설명 없이 거부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오래 방치된 팟홀의 경우 배상받을 확률이 비교적 높지만 최근 나타난 것들에 대한 배상은 공공기관을 상대로 소송까지 진행해야 하는 만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