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총기 휴대를 합법화하는 주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공항 보안검색을 담당하는 교통안전청TSA가 지난해 검색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총기를 압수했습니다.
전국 공항 262곳에서 총기 6,542정을 압수했는데, 이 중 88%는 장전된 상태였습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총기 휴대 합법화주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교통안전청TSA가 지난해 역대급 규모의 총기를 압수했습니다.
전국 공항 262곳에서 총기 6,542정을 압수했는데, 총기 중 88%는 장전된 상태였습니다.
지난 2021년 보안검색대에서 압수한 총기는 총 5,972정으로, 불과 1년만에 압수 총기 수가 10% 증가한 것입니다.
총기 소지법은 주 또는 지방 정부에 따라 다르지만 총기 은닉 허가를 받았더라도 기내에 반입할 순 없습니다.
데이빗 페코스케 TSA 청장은 “검색대에 총기를 가져오는 것은 보안 자원을 소모시키고, 보안 요원에게 잠재적 위험이 되며, 승객이 많은 댓가를 치루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여행이 감소하며,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지 못한 총기수는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19년 검색대에서 압수된 총기 수는 4,432정이었습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총기가 압수된 곳은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으로, 총기 448정이 압수됐습니다.
2위는 댈러스의 포트워스 국제공항으로 총기 385정, 3위는 휴스턴의 조지 부시 인터컨티넨탈 공항으로 총기 298정이 압수됐습니다.
이외에 테네시 내슈빌, 애리조나 피닉스, 플로리다 올란도, 콜로라도 덴버 공항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TSA는 총기소지법 위반 벌금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올해(2023년) 기준 총기소지법 위반 벌금은 14,950달러입니다.
동시에 TSA는 검색대에서 총기를 압수당한 승객은 향후 5년간 프리체크(PreCheck)를 신청할 수 없고, 보안 검색이 강화되며, 주에 따라 체포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비행기를 통해 총기를 옮기고 싶은 경우 총기를 지침에 따라 포장한 뒤 탁송수하물 가방에 담고, 공항 직원에게 소지 여부를 알려야 합니다.
또 공항과 항공사 별 총기 휴대 지침이 상이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공항 도착 전 문의를 통해 정확한 지침을 숙지해야 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