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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총격 희생자, 한인 없는 듯… “모두 중국계 추정”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소도시 몬터레이 파크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 대다수가 중국계로 추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 안 LA 한인회 회장은 22일(현지시간) “LAPD(로스앤젤레스 경찰국) 고위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중국계라고 한다”며 “몬터레이 파크는 기본적으로 중국계 타운이지만 우리 한인들도 거주한다. 다행히도 한인들의 피해 상황이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설 휴일 전날인 21일 밤 아시아계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몬터레이파크의 한 댄스 교습장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당시 음력설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몬터레이 파크는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등에서 온 이민자 집단이 정착해 미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아시아계가 과반을 차지한 도시다.

사건 발생 뒤 미국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초동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아시아계 남성이고, 남성 5명과 여성 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아시아계 남성 용의자 사진도 공개했다. 이 용의자는 검은색 가죽 재킷과 털모자,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사건 현장 인근 감시 카메라에 포착됐다. 다만 용의자 이름과 희생자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증오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중국계 커뮤니티의 가정불화가 원인일 가능성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특수기동대(SWAT)는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서 용의자가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이는 흰색 밴 차량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중국계 인사는 댄스행사에 초청 못받은 용의자가 격분해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LA의 중국계 상공회의소 회장인 체스터 총은 지역방송인 ABC7과 인터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댄스 교습소 ‘스타 댄스’의 주인이 사고 당일 개최한 행사에 용의자의 부인이 참석했으나 용의자는 초대받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 용의자가 질투심을 느끼고 격분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