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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로 얼마나 벌었나?

화이자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해(2022년) 1천억 달러의 기록적 수익을 냈고, 이는 전년 대비 23% 증가된 수치다.

화이자는 mRNA 백신인 ‘코미나티’(Comirnaty)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Paxlovid)를 통해 미국에서 193억 달러, 전세계에서 56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비를 제외한 순수익으로 314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 중 110억 달러는 주주들에게 배당금 등 형태로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 화이자는 국내 백신 시장의 64%를 점유하고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성명을 통해 “화이자에게 2022년은 기록적인 해”라며 “수익뿐 만이 아닌 브랜드 신뢰도 등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이같은 발표는 모더나의 백신 가격 인상 계획 이후 나왔다.

앞서 모더나는 백신 가격을 110달러 또는 130달러로 올리겠다고 밝혔고, 화이자도 비슷한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의 정치인들은 지나친 기업의 탐욕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화이자는 가격 인상 계획이 낮아진 백신 수요, 인플레이션으로 높아진 생산비,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가 캐맬-야니 시민백신연맹(People’s Vaccine Alliance) 정책 전문가는 “팬데믹으로 인해 화이자가 터무니없는 수익을 올렸다”며 “과거 이익을 위해 위기를 악용하는 제약사들은 많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만큼 수익성이 좋은 때는 없었다”고 짚었다.

또 “화이자는 팬데믹을 통해 거대해졌다”며  “개발도상국 대상 백신 지원은 뒤로한 채 거대 수익을 낸 사실이 무척 역겹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화이자 대변인은 “화이자는 개발도상국 개발도상국 112개국에 16억개 백신을 포함, 전세계 181개국에 43억개 백신을 전달했다”며 “본사는 팬데믹 이래 공평 접근 전략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다가가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화이자는 2027년까지 개발도상국 영유아에게 최대 9억3천회 분량의 백신을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화이자 수요는 9천2백만회 분량이었다.

하지만 올해 화이자의 수익은 이전과는 사뭇 다를 전망이다.

화이자는 투자자들에게 “백신 수요가 감소하며 올해 수익이 33%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670억~710억 달러 수익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화이자는 올해 백신 수익을 전년 대비 64% 감소한 135억 달러, 팍스로비드 수익은 58% 감소한 8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화이자의 황금기가 끝났다는 분석이다.

야니는 “화이자는 비정상적인 수익의 일부 감소에 대해 불평할 수 있겠지만 이미 선진국 판매가를 대폭 올린 상태”라고 지적했다.

화이자는 “코미나티 개발에 20억 달러 비용이 들었고, 아무런 정부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해명했지만,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mRNA 백신 연구를 실시한 펜실베니아대는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야니는 “mRNA 연구를 위해 수십년간 공적 자금이 지원됐다”며 “납세자의 돈으로 연구를 진행한 화이자가 수익을 낼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야니는 “백신은 시민들의 백신”이라며 “정부가 화이자 같은 기업들이 기술 독점을 방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