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았던 가계가 최근 임금상승 등에 힘입어 경기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는 최근 임금 상승과 세제 혜택 등으로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미국 가계가 경기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분석에 따르면최근 임금 상승과 세제 혜택 등으로 미국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선 1월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의 3배에 가까운 51만7천 개 증가하고 실업률도 54년 만의 최저치인 3.4%로 떨어지는 등 노동시장은 여전히 구인난이 심한 뜨거운 상태입니다.
게다가 지난해보다 낮아진 물가 상승률, 임금 상승, 은퇴자의 사회보장 생활비 조정, 각 주 정부들의감세 조치 등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높아지면서소비지출과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연방정부의 코로나19 팬데믹 재난지원금 종료 등으로압박을 받았던 가계에 반전이일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지난해 시장 애널리스트 대부분은 경기둔화를 넘어 경기후퇴를 예상했었습니다.
향후 경기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올해 경제가 이처럼 긍정적인 출발을 하면서 성장률이 오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 조사·컨설팅회사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루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득 관련 긍정적인 추세가 국내 경제를 떠받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그는 그동안 월가의 대체적인 예상과 반대로올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 왔으며, 가계 소득이 그 같은 전망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의이코노미스트들도 이와 유사한 소득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WSJ이 지난달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설문조사 결과 올해 말까지 물가 상승률이 3.1%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에 비해 1월 민간분야 노동자의 평균 시급이 작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것은그동안 물가 상승률보다 몇 개월 정도 뒤처져있던 임금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을 앞지르는 추세에 올랐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