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는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무려 96억 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노숙 인구 중 40%만이 거주지를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지사실이 로컬 정부를 향한 책임 추궁에 나섰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대적인 예산 투입에도 CA주 노숙자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자 개빈 뉴섬 주지사가 책임 추궁에 나서며 단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CA주는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무려 96억 달러가 노숙자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자금으로 쓰였습니다.
CA주 노숙자 관련 정부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거의 1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예산이 노숙자들을 위한 거주지 마련에 지출됐습니다.
문제는 3년 동안 쏟아부은 막대한 예산에도 노숙자 문제가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50만 노숙 인구 중 주거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40%에 그쳤고 오히려 노숙자 수는 오히려 증가하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뉴섬 주지사는 어제 (16일) 로컬 정부들에 전례 없는 자금에도 진전이 없고 실패한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 3년 동안 투입된 96억 달러가 충분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노숙자를 위한 주택 신설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게 되고 주거지 외 다른 서비스 제공에도 비용이 많이 든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2022년) 말 지원주택공사와 CA주택 파트너십의 보고서를 인용해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앞으로 매년 81억 달러가 10년 넘게 투입돼야 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측은 이러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은 CA주정부의 모든 수단을 통제하는 민주당 책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브라언 조네스 CA주 상원의원은 돈만 쏟아붓는다고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