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평화와 남북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세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인 마라토너가 있다.
지난해(2022년) 여름 제주도를 출발한 강명구(65)씨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현재 세계 인구 1위 인도에서 달리고 있다.
400일 평화달리기를 타이틀로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국 구간을 마치고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방글라데시를 거쳐 지금은 인도에서 2개월째 계속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강명구씨는 동부 NY에서 27년간 거주하던 한인이었는데 LA 한인 마라톤 동호회 ‘LA Runners Club’ 서상호 코치와 지난 2008년부터 교류하며 LA 한인사회와도 연이 닿았고 2012년 ‘LA Runners Club’ 회원들과 LA 마라톤에 참석했다.
그후 꾸준히 LA 한인사회와 교류해온 강명구씨는 1957년 8월생으로 현재 65살의 나이인데 NY 한인 시절인 50대 초반에 마라톤을 시작해서 2015년 2월에는 LA에서 NY까지 혼자 손수레를 끌며 美 대륙을 125일만에 횡단해 완주하는데 성공했다.
2015년 美 대륙을 아무런 지원이나 도움도 받지 않고 자신만의 힘으로 횡단한 것은 최초의 아시안으로 기록됐다.
강명구씨는 5,200km에 달하는 美 대륙 횡단 기록을 세운 후 2015년 가을 고국인 한국에 돌아가는 영구 귀국을 택했다.
이후 강명구씨는 한국 일주 마라톤(2015년)을 시작으로 베트남 종주 마라톤(2016년), 네팔 지진피해돕기 마라톤(2016년), 사드 반대 마라톤(2017년) 등에 참가하며 의미있는 달리기를 계속 이어갔다.
2017년 9월에는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해 중국 단동까지 세계 평화와 평화통일 기원 아시럽 대륙횡단 마라톤을 하기도 했다.
강명구씨는 아버지가 평양 대동강 근처에서 태어난 실향민이어서 당시 중국 단동을 지나 북한을 통해서 한국으로 들어가며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세상에 나타내고 싶었지만 북한 당국의 허가가 나지 않아 중국 단동에서 멈춰야했다.
강명구씨는 이후 2020년에 갑작스런 뇌경색을 겪으며 몸 오른쪽 전체가 마비돼 3개월간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혀까지 마비가 올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강명구씨의 마라톤에 대한 열정을 꺾지는 못했다.
강명구씨는 지난해 8월22일 제주도를 출발해 로마 바티칸까지 이어지는 400일 평화달리기에 들어갔다.
강명구씨는 일반인들의 십시일반 후원을 받아서 불편한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돌고 있는 것이다.
이번 400일 평화달리기에서 강명구씨 최종 목표는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청원하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하려는 구체적인 청원 내용은 한반도 판문점을 방문해 성탄 미사를 올려달라는 것이다.
이같은 소망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강명구씨는 지금 달리고 있는 인도를 거쳐 이탈리아 바티칸까지 계획한 총 11,000 km를 완주하기 위해 오늘도 달리고 있다. 강명구 평화마라토너 후원계좌, 농협:352-1344-225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