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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오키프, 프로젝트 베리타스서 퇴출

탐사보도 전문매체 ‘프로젝트 베리타스’(Project Veritas)의 설립자인 제임스 오키프(James O’Keefe)가 조직에서 퇴출당했다.

어제(20일) CNN 보도에 따르면 오키프는 에서 직원들에게 고별 인사를 전하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오키프는 “나는 프로젝트 베리타스 CEO로서의 권한을 잃고 이사회에서 제외됐다”며 “조직에서의 활동이 무기한 정지됐다”고 말했다.

또 R.C. 맥스웰 프로젝트 베리타스의 대변인은 트위터에 “오키프가 CEO와 이사회에서 퇴출됐다”고 확인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프로젝트 베리타스는 CNN과 NYT 등 강성진보 언론을 대상으로 수많은 탐사보도를 진행해왔다.

특히 프로젝트 베리타스의 일부 영상은 FOX 등 강성보수 언론에서 집중 조명돼, 그룹을 선전하고 자금을 모으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현재 연방 당국은 지난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딸인 애슐리 바이든의 일기 도난 사건과 관련해 프로젝트 베리타스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애슐리 바이든의 소지품을 프로젝트 베리타스에 4만 달러에 팔아넘긴 일당은 지난해(2022년) 유죄를 인정했다.

오키프의 해임은 프로젝트 베리타스 직원들이 그의 갑질에 대해 불평하는 메모를 이사회에 전달하면서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니얼 스트랫 프로젝트 베리타스 이사는 지난주 성명을 통해 “내부에서 직원 처우와 관련한 관리 문제가 불거졌다”고 밝혔다.

동시에 스트랫 이사는 오키프의 퇴출설을 부인하며 “그는 내가 만나본 사람 중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고 했지만 “조직에서 잠시 떠나야 하는 순간이 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초 오키프는 반백신 시민 운동가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함께 산타모니카산에서 하이킹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오키프는 사무실 매너와 관련해 조직에 사과했다고 밝혔지만, 그의 사과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 베리타스는 성명을 통해 “오키프가 지난 3년간 사치품 구입에 후원자 기금을 사용한 점을 발견했다”며 “조사를 통해 더 많은 사실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에 따르면 오키프는 후원자와의 만남을 가장한 전세 비행에 1만4천 달러, 지난 18개월간 고급 택시에 15만 달러 이상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젝트 베리타스는 “우리는 오키프를 해고하지 않았고, 그가 사임하길 바라지 않는다”며 “문제는 소송보다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키프는 사회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새로운 조직 창설에 대한 뜻을 넌지시 비쳤다.

그는 “난 아직 끝나지 않았다(I'm not done)”며 “나의 사명은 아마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될 것(The mission will perhaps take on a new name)”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