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주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미 동부에서 원정 등반에 나선 한인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워싱턴주 첼란 카운티 셰리프국은 어제(21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지난 19일 콜척 레이크 인근에서 발생한 눈사태 관련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매릴랜드 출신 53살 남성이 신고한 바에 따르면 당국에 신고한 그룹은 그날 베이스캠프에 남기로 했고 다른 6명은 콜척 정상에 오르려 했다고 전했다.
셰리프국은 콜척 정상을 등반하던 등산객들 가운데 가장 앞서나가던 등산객(lead climber)이 눈사태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눈사태에 등산객 4명이 약 500피트 아래로 휩쓸려 떨어졌으며 떨어지면서 받은 충격으로 인해 3명이 숨지고 말았다고 셰리프국은 밝혔다.
사망자는 뉴욕 주 출신 60살 여성과 뉴저지 주 출신 66살 남성 그리고 커네티컷 주 출신 53살 남성이다.
뉴욕 출신 56살 남성은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뉴욕 출신 50살 남성과 뉴저지 출신 36살 남성 등 다른 2명과 베이스 캠프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들은 캠프에 도착해 다른 그룹에 도움을 요청토록 했다.
이들은 프레지던트 데이 연휴를 맞아 미 동부에서 워싱턴주로 원정 등반에 나선 한인들로 나타났다.
신고를 받은 셰리프국은 22명의 구조팀을 보내 오후 1시 30분쯤 베이스 캠프에 도착했는데 희생된 등산객들을 수색하기에는 눈사태 상황이 너무 위험하다 판단하고 생존한 등산객들을 트레일헤드로 에스코트해 나왔고 전했다.
이후 어제까지도 구조팀은 위험한 기후로 현장에 되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한편, 콜척 정상은 워싱턴주 레븐워스에서 약 8마일 남쪽에 위치한 콜척 레이크 남쪽 끝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