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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납치되어 있다!’ 영상 조작 사기 기승 FBI 경고

[앵커멘트]

최근 인공지능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스캠 사기도 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상 조작을 통해 몸값을 요구하는 가족 납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연방수사국 FBI가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사기범들은 SNS에서 내려받은 사진을 조작해 가족을 납치했다며 속여 몸값을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하고 있어 돈을 지불하기 전 실제 가족에게 먼저 확인하고 수사 당국에 신고하는 등 침착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FBI는 강조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작한 영상으로 가족이 납치되었다고 협박한 뒤 금품을 요구하는 신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연방수사국 FBI는 최근 사진을 인공지능 AI로 조작해 가족이 납치되었다고 협박한 뒤 금품을 갈취하는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FBI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접근합니다.

가족을 납치해 구금중이라며 즉각적인 송금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위해를 가하겠다고 위협합니다.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사기범들은 SNS 등에서 가져온 사진 또는 영상을 인공지능 AI로 조작해 인질이 생존해 있다는 것 처럼 보이게 만든 뒤 보내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 삭제되는 메시지 기능을 사용해 사진 또는 영상이 충분히 노출되지 않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면밀히 보면 제작된 사진 또는 영상이 세부적인 면에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FBI는 사기범들이 보내는 조작 사진과 영상들에서 실제 사진에는 있는 문신과 흉터 등이 지워져 있거나 신체 비율이 어색하다는 점을 짚으며 앞선 사실을 뒷받침 했습니다.

FBI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속에 인공지능 AI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앞선 사기들이 더 교묘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SNS 활동이 많은 주민일수록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온라인에 올린 가족 사진과 정보 등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이에 따라 FBI는 SNS에 가족을 포함한 개인정보 공개를 하지말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가족끼리 알 수 있는 암호를 공유하는 것도 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대응책이라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기범들은 극도의 긴박함을 조성해 연락을 받았을 경우 이성적으로 대응하기 힘들게 만들지만 최대한 침착하고 차분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FBI는 강조합니다.

무엇보다 가족을 납치했다는 전화를 받으면 몸값을 지불하기 전에 해당 가족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해야하고 사기 피해를 입으면 즉시 FBI 인터넷 범죄신고센터 웹사이트를 통해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