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22일) 연방식품의약국 FDA가 앞으로 두유를 비롯한 식물성 우유에 제품 성격을 보다 명확히 알 수 있게하는 라벨과, 칼슘 등 일반 우유에 비해 부족한 성분을 알리는 표를 부착해 판매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하는 연방법 초안을 공개했습니다.
동물성 우유와 식물성 우유의 경계를 확실히 구분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지 않겠다는 의도인데 이에 대해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 식품의약국 FDA가 제품 영양소를 우유 앞부분에 부착해 식물성 또는 동물성 우유를 명확히 구분해야한다는 연방법 초안을 공개했습니다.
FDA는 오늘(22일) 귀리 우유나 두유와 같은 식물성 우유 앞부분에 제품의 내용물을 명확히 표시하고 일반 우유보다 부족한 성분을 나타내는 표를 부착한다는 조건으로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는 내용이 골자인 법 초안을 발표했습니다.
귀리나 콩이 함유된 식물성 우유를 마치 일반 우유 등 동물성 우유인 것처럼 함께 묶어서 분류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완전히 다른 성분으로 구성된 식물성 우유와 동물성 우유를 구분하는데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식물성 우유임을 비교적 어렵게 알아볼 수 있는 상품들을 보다 자세히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을 변경해야합니다.
또한 칼륨이나 마그네슘 등 식물성 우유가 일반 우유에 비해 부족한 영양 성분이 무엇인지를 추가로 표기해야 합니다.
FDA는 법안 통과를 가속화하기 위해 제조업체 다수에 식물성 우유를 동물성 우유와 같은 구역에서 판매하는 등 ‘우유’의 실제 뜻을 왜곡하는 행위를 금지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초안에 대해 로버트 칼리프(Robert Califf) FDA 국장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명확한 제품 설명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일부 소비자들의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이미 식물성 우유에 주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음에도 이를 일반 우유와 비교하는 것은 과하다는 것입니다.
한편, FDA는 오는 4월 23일까지 해당 초안에 대한 피드백을 수용할 예정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